[CEO 저널 인터뷰] [세상 읽기] 임은미 행복얼라이언스 실장

등록일 : 2025-01-03

[세상 읽기] 임은미 행복얼라이언스 실장

“아동 결식 zero 체계 구축...결식 우려 아동 문제 지속 가능한 해결 모색”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임은미 실장

 

[CEO저널=정현선 대학생 기자]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끼니를 거르는 아이들이 존재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 정부 그리고 시민들이 힘을 합쳐 탄생한 사회공헌 네트워크가 바로 행복얼라이언스다. 행복얼라이언스는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도 함께 행복한 세상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주체의 협력으로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만들고 있다.

 

임은미 실장은 행복얼라이언스를 이끌며, 복지 사각지대 아동의 결식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협력을 선도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 전문가이다.

 

Q. 행복얼라이언스는 어떤 배경으로 설립이 되었나요?

A. 현대의 사회문제는 빠르게 변화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한 주체가 혼자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복잡한 문제일수록 더 많은 자원과 다양한 관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행복얼라이언스는 여러 주체의 협력을 기반으로 하나의 문제에 집중해 해결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수많은 사회문제 중에서도, 아이들의 결식 문제에 가장 먼저 주목했습니다. '식사' 문제는 생존권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스스로 권리를 주장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기업, 정부, 시민 등 주요 사회 주체들의 협력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2016년 SK그룹의 주도로 14개 기업 및 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 행복얼라이언스를 출범했습니다. 현재는 119개 기업, 126개 지방정부, 42만 명의 시민이 협력하는 사회공헌 네트워크로 성장했습니다. 각기 다른 전문성과 자원을 가진 이해관계자들이 협력해 하나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회문제 중 행복얼라이언스가 가장 먼저 집중한 사회문제는 아이들의 결식 문제입니다. '식사' 문제는 생존권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나, 아이들은 자신의 권리를 충분히 주장하기 어려운 만큼, 이러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주요 사회 주체들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기업, 정부, 시민 등 각각의 주체들이 서로가 가진 한계를 보완하며 공동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면 보다 탄탄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행복얼라이언스의 주요 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가장 먼저 민관 협력 결식 우려 아동 끼니 지원 사업인 ‘행복두끼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멤버 기업과 지방정부, 지역사회, 사회적 기업 등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아동의 결식 문제를 해결합니다.

지방정부는 관내 급식 지원이 필요한 사각지대 아동을 발굴하고, 행복얼라이언스 멤버 기업은 도시락 제조 예산을 지원합니다. 전국 각지에 분포해 있는 도시락 제조 사회적 기업, 행복도시락 센터에서는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행복도시락을 생산해 배송하죠. 프로젝트 종료 후에는 해당 아동을 지방정부의 아동 급식 지원 제도로 편입해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갑니다. 각 기관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협력해 효과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지요.

행복얼라이언스는 이 외에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결식 우려 아동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일상에 필요한 ‘생활용품 지원’, ‘주거환경개선’, ‘학습 정서 교육’ 등 멤버 기업의 전문성과 자원을 연계한 지원 사업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독자들이 행복얼라이언스의 활동에 참여할 방법은 무엇인가요?

A. 행복얼라이언스의 시민 참여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결식 우려 아동 문제 해결과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행복두끼 챌린지'와 '행복상자 캠페인' 같은 SNS 매칭 기부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행복두끼 챌린지'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행복도시락을 선물하는 캠페인이고, '행복상자 캠페인'은 아이들의 일상에 필요한 물품이 담긴 행복상자를 기부할 수 있는 매칭 기부 캠페인입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자원봉사형 캠페인도 열립니다. 예를 들어, 지난 9월에 열린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서는 시민들과 멤버 기업 임직원들이 함께 행복상자 포장 봉사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행복얼라이언스의 캠페인 소식과 참여 방법을 가장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는 것입니다. 현재 약 13만 명의 팔로워가 행복얼라이언스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아동 결식 문제 해결도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작은 참여가 아이들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여러분도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한 '해피히어로'가 되어보세요! 함께할수록 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Q. 최근 행복얼라이언스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계신 캠페인은 무엇인가요?

A. 최근 행복얼라이언스는 행복상자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행복한 하트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여 방법은 간단합니다. 하트 댄스 챌린지에 참여하거나 하트 포즈 사진을 SNS에 업로드하면 돼요. #행복한하트챌린지, #행복상자캠페인, #행복얼라이언스 해시태그를 추가하면, 참여 1건당 ‘행복상자’ 1개가 결식 우려 아동에게 기부됩니다. 행복상자에는 26개 기업이 기부한 생활용품, 간식 등 약 30종의 물품이 담겨 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한 하트 챌린지’에 참여해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행복상자를 선물해 보세요.

 

Q. 행복얼라이언스의 주요 활동을 하며 겪었던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으신가요?

A. 사회 안전망의 필요성을 실감했던 사례가 기억에 남습니다. 행복두끼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던 지방정부의 아동복지 담당자로부터 갑작스러운 보호자의 사망으로 가정 내 위기 상황에 놓인 아동의 긴급 지원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당시, 행복두끼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던 지방정부의 아동복지 담당자로부터 긴급한 지원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보호자의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정의 생계가 어려워졌고, 아이들의 끼니 문제가 심각해진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이 가정은 기존의 급식 지원 제도권에 포함되지 않아 공적 지원을 바로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더욱 신속한 개입이 필요했습니다. 담당자는 아이들이 지방정부의 급식 지원 체계에 편입되기까지의 공백 동안 긴급한 식사 지원이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행복두끼 프로젝트를 통해 해당 지역에 구축해 둔 결식 제로 체계를 통해 아이들에게 즉시 식사를 지원했고, 이후 지방정부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급식 지원 체계로 연계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지원 공백을 메우며,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에게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사례는 민관 협력의 필요성을 강하게 체감한 계기이자, 행복얼라이언스의 역할과 책임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한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Q. 행복얼라이언스는 수많은 기업과 지자체, 그리고 시민들과 활동하고 계시는데, 이처럼 많은 주체들과 협력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요?

A. 행복얼라이언스가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명확한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협력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결식 우려 아동의 끼니 문제 해결'이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기업, 정부, 시민 등 서로 다른 전문성과 자원을 가진 주체들이 각자의 역할을 조정하며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 전략을 바탕으로 참여자들이 공동의 목표에 공감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협력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공통의 성과 지표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협력의 성과를 점검하고, 다양한 주체들과 그 결과를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개선과 발전의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행복얼라이언스가 이루고자 하는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A. 현재 행복얼라이언스는 국내 결식 제로 체계의 약 75%를 구축한 상태입니다. 앞으로는 전국 어디서나 아이들이 끼니 걱정 없이 자랄 수 있도록 이 체계를 더욱 확장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한국에서 구축한 결식 제로 체계가 해외로 확산하기를 기대합니다. 결식 문제는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이슈인 만큼, 한국의 성공 사례가 해외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모델로 자리 잡기를 희망합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아이들이 끼니 걱정 없이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Q. 행복얼라이언스에 입사하고 싶은 많은 독자분을 위해 추구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소개해 주세요.

A. 행복얼라이언스가 함께하고 싶은 분들은 전문성, 실행력, 소통 능력을 갖춘 분들입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네트워크 체계로 운영되기 때문에,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전문성이 중요합니다. 특히, 기업 사회공헌이나 ESG와 같은 분야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업무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실행력도 중요한 역량입니다. 저희는 단순히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추진력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소통 능력은 필수적입니다. 기업, 정부, 시민 등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고 공감을 끌어내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저는 스스로를 ‘꿀벌’에 비유하곤 합니다. 꿀벌은 수많은 꽃을 돌아다니며 꽃가루를 모아 꽃을 피웁니다. 마찬가지로, 행복얼라이언스의 인재도 다양한 주체와 소통하고, 서로의 차이를 연결하며 결과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특히, 단순히 아이디어만 내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직접 나가 보고, 문제를 발굴하고 실행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잘할 필요는 없습니다.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찾아내며, 그 과정에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분이라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여러분의 역량이 더 많은 아이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요즘 MZ세대분들은 사회문제와 사회적 가치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 것 같아 놀라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행복얼라이언스와 함께해 주실수록 결식 우려 아동 문제도 더 빠르게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여러분들이 일상에서 쉽게 참여하실 수 있는 다양한 매칭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행복얼라이언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그 소식을 확인하실 수 있으니 한번 살펴보시고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